개와 고양이의 잠복고환
개와 고양이가 자라면서 일정 시기가 되면 배 안쪽에 있는 고환이 서혜부를 지나 음낭으로 내워오게 되는데,
음낭 내로 내려오지 않는 상태를 잠복고환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며칠부터 1개월 내에 복강 내 고환이 음낭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하여,
개체 차이는 있지만 4~5개 월이 되면 음낭에 정상 위치하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나도 음낭에 고환이 없다면 잠복고환이라고 이릅니다.
사타구니 주위 피부 밑에 있거나, 배 안(복강 내)에 위치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 발생하며, 우리 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소형견과 품종에서 다발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2% 내외의 발생률을 보이며, 모든 품종에서 발생하고 페르시안, 히말라얀 고양이 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특별이 생활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종양으로 발전하거나, 고환 염전(꼬임)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고환이 제 위치에 있는 경우보다 잠복고환의 종양 발생률이 10 이상 높습니다.
정상 위치하는 고환에 비해 온도가 높아 정자 생산 능력은 저하되지만,
마운팅과 스프레이 등의 행동학적인 변화는 그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복고환은 중성화 수술과 같이 수술적으로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수컷 중성화 시기인 6~7개 월령에 음낭 내 고환이 없다면 수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한마음동물병원 수술 사례입니다.
9개월 령 - 수컷 - 푸들입니다.
편측 잠복고환 수술과 유치 발치를 위해 한마음동물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는 3개 월령부터 한 쪽 잠복고환을 알고 있었으며,
혹시 고환이 음낭으로 내려올까 하는 마음에 기다리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한 쪽 고환은 복강(배 안)에 있어 개복술로 제거하였으며,
양측 상하악 견치에 유치가 있어 발치를 동시에 실시하였습니다.
수술 후 잘 회복하여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 사진
잠복고환 사진
: 고환이 한 쪽만 보인다.
잠복고환 수술 사진(복강에서 꺼낸 모습)과 수술 후 사진
제거된 고환 사진
; 복강 내 있던 잠복고환(오른쪽)의 크기가 정상보다 작다
잔존 유치(빨간색 원)와 뽑아낸 유치(빨간색 네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