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구강(치아) 관리와 스케일링
강아지에 비해 손이 덜 가는 고양이에게서 잘 관리해야 할 부위 중 하나가 구강 즉 치아입니다.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구강 질환은 치은염, 치주염, 구내염, 치아흡수성병변 등이 있습니다.
2~3년 령 이상의 고양이 세 마리 중 두 마리 정도에서 구강 질환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고양이의 구강 질환의 경우 단순히 구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과 신장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잘 관리해야 하는 치아이지만, 고양이의 특성상 쉽지만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하며,
이상 발견 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고양이 치아 관리
1. 양치 방법
- 가능한 빠른 시기에 양치를 시작한다.
-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칫솔질을 한다.
- 자발적으로 치약을 빨아먹게 해서 적응하도록 한다.
- 손가락 / 거즈 / 칫솔 순으로 적응하게 한다.
- 특히 송곳니 / 상악 마지막 작은어금니 / 하악 첫 번째 큰어금니를 잘 닦는다.
- 동물전용 치약을 사용한다.
2. 1년에 1번,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 스케일링을 해준다.
3. 항상 평소에 구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
4. 구강질환이 의심스러운 경우는
- 침을 많이 흘리고, 심지어 입에서 피가 난다.
- 좋아하는 음식(사료) 앞에서 머뭇거린다.
- 활동 상태는 좋지만 사료를 먹지 않는다.
- 혀를 불편하게 계속 낼름거린다.
- 평소보다 구취가 심하게 난다.
한마음동물병원 치료 사례
8년 령 - 중성화 수컷 - 코숏 고양이입니다.
사료를 먹다가 얼굴을 좌우로 흔들고, 아파하는 느낌을 보여 한마음동물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약 2주 정도 증상을 보였으며, 작년에도 치아흡수병변을 치료한 병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내원 시 얼굴 주변이 피가 섞인 침으로 지저분했고, 심한 입냄새와 통증 및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육안 검사에서 특히 오른쪽 치은염이 심해 만성 치은구내염도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취 전 검사에서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마취 후 구강검사에서
치아흡수병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우측 상하악 치은염과 볼염이 심한 것을 확인하였고,
치아흡수가 심한 상악 어금니를 발치하고 스케일링을 실시하였습니다.
한 달 후 재진에서 식욕이 매우 좋아졌고, 입냄새 및 관련 증상이 없어졌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보호자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를 약속하였습니다.
고양이 사진
내원 시 얼굴 사진 : 입 주변이 지저분하다.
치은염이 심한 구강 왼쪽(위)과 오른쪽(아래)
치아흡수(노란색 원)가 있는 어금니 치과방사선사진
발치 및 스케일링 후 사진
발치한 어금니